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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]
영남권 신공항 최종 입지 발표가 이달 말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지 유치 움직임이 과열되고 있습니다.
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에서는 어제 대규모 집회가 열렸고, 밀양을 밀고 있는 대구와 울산, 경북, 경남 등 4개 지역 시도지사는 부산을 향해 비이성적 활동을 멈추라고 맞섰습니다.
어느 쪽으로 결정 나든 후유증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.
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부산 도심 한복판을 2만여 명의 시민들이 가득 메웠습니다.
시민들은 풍선과 피켓을 들고 '밀양 반대, 가덕도 찬성'을 외쳤습니다.
시민단체 대표 5명은 신공항 입지를 무조건 지켜내겠다면서 삭발까지 했습니다.
부산지역 국회의원들까지 나서 '가덕도 신공항'을 외쳤습니다.
[하태경 / 새누리당 의원(부산 해운대구 갑) : 애초부터 게임이 안 되는 경기인데 경쟁을 붙인 것 자체가 잘못입니다.]
또 최종 입지가 밀양으로 선정되면 따르지 않겠다는 강도 높은 발언도 쏟아 냈습니다.
[최인호 / 더불어민주당 의원(부산 사하갑) : 밀양 신공항으로 결정이 난다면 부산 시민과 뜻이 있는 국민들은 반드시 불복종할 것이라고 (생각합니다.)]
대구와 울산, 경북, 경남 등 부산을 뺀 영남권 시도지사 4명은 밀양시청에 모여 이런 부산의 활동이 비이성적이라고 맞불을 놨습니다.
4개 지역 시도지사는 국토균형 발전을 위해 신공항이 꼭 필요하고, 국가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인천공항을 대신할 공항이 남부권에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[김관용 / 경상북도지사 : 정부는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서 국론분열과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합니다.]
또 신공항 입지 선정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는 서병수 부산시장의 주장은 생각할 수도 없는 억지라고 몰아붙였습니다.
[홍준표 / 경상남도지사 :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이라고 말하는데 부산시장님은 친박의 핵심 중의 핵심 아닙니까. 나는 친박도 아니고 친이도 아닙니다.]
정부는 신공항 입지 컨설팅 보고서 제출 마감 시한인 오는 24일 이후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.
하지만 두 지역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후유증을 극복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YTN 이윤재[lyj10205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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